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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020-06-02 A20면 TOP



프리닉스 노광호 대표 인터뷰


지난해 美서 30만대 팔아 1위

기술력과 가성비로 인기몰이

경쟁사比 인화지값 3분의 1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 95%

해외성공 토대 국내시장 공략


"미국 아마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포토프린터가 우리 제품입니다."


포토프린터·즉석 카메라 등을 개발·생산·판매하는 업체인 프리닉스의 노광호 대표는 "미국 아마존에서 1등을 한 것처럼 이젠 한국시장에서도 좋은 실적을 내고 싶다"며 "처음 창업했을 때 전 세계 포토프린터 1위 업체를 꿈꿨는데 이를 현실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 온라인시장 등을 통해 프리닉스가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판매한 포토프린터는 약 30만대, 카트리지(소모품)는 약 100만대분에 달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시장을 모두 합친 세계 포토프린터시장에서 프리닉스 점유율은 1위 후지필름(75%)보다 한참 뒤처진 4위권(3%)이다. 그런데도 아마존에서 프리닉스 제품이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은 일단 가성비가 좋기 때문이라고 노 대표는 설명했다. 소비자 입장에서 포토프린터 자체 가격(아마존 99달러·국내 약 11만~12만원)보다는 소모품인 인화지가 장당 1000원 수준이어서 부담이 될 수 있는데, 프리닉스 제품은 인화지가 경쟁사의 3분의 1 수준인 약 300원으로 저렴하다.


노 대표는 "포토프린터나 즉석 카메라를 원하지만 인화지 가격이 부담돼 포기하는 소비자가 많다"며 "우리 제품은 인화지가 저렴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6년 글로벌 필름 브랜드인 코닥과 포토프린터를 독점 개발·생산하는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한 것도 커다란 도움이 됐다. 노 대표는 "코닥 브랜드의 독점 사용권을 얻은 뒤 매출이 3배 이상 늘었다"며 "전 세계가 알고 있는 브랜드인 만큼 해외시장에서 특히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경쟁 업체에 비해 발빠르게 스마트폰과 연계한 포토프린터를 출시한 점도 시장선점 효과 차원에서 힘을 발휘했다. 현재 프리닉스 매출의 95% 이상은 해외에서 나오고 있다. 그는 "수출에서 나오는 매출 중 35%는 미국시장, 20%는 유럽시장에서 나온다"며 "벤더를 통해 수출했는데 지난 4월부터 직접 수출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헤외시장에 진출해 먼저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낸 프리닉스는 이제 국내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노 대표는 "스마트폰과 연결할 수 있는 포토프린터를 처음 만들었을 때 애플과 손잡고 아이폰에 연동 가능하도록 한 것이 해외시장에 먼저 진출하게 된 계기"라며 "미국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고 이후 유럽시장으로 판매망을 확대했다"고 전했다. 이후 한국 스마트폰시장이 확대되면서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들어갔다는 설명이다.


프리닉스는 기존 포토프린터 제품에 각각 사이즈가 다른 스마트폰 모델에 맞춰 사진을 인화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 '코닥 프린타케이스'를 지난 3월 출시했다. 코닥 프린타케이스는 블루투스로 스마트폰을 연결한 뒤 원하는 사진을 골라 스마트폰 모델별로 재단된 사진을 인쇄하는 포토프린터다. 인화한 사진을 코닥 브랜드 투명 젤리 케이스에 넣어 '나만의 케이스'를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노 대표는 "이달에 휴대폰 대리점이나 스마트폰 케이스 매장 등에 코닥 프린타케이스 판매대를 제공해 소비자들이 직접 스마트폰 케이스를 만드는'DIY'형태로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프리닉스는 포터프린터에 사진촬영 기능을 추가한 디지털 즉석 카메라 '코닥 미니샷 시리즈'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노 대표는 "지난 4월부터 국내시장에서 코닥 미니샷 시리즈를 판매했는데 네이버에서 판매되는 포토프린터 중 1위를 차지할 만큼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2·3·4인치 포토프린터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프리닉스는 생산하는 포토프린터와 즉석 카메라 제품을 수원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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